여름제주~2

씻고 벌러덩 누워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시원하고 마냥 좋았다.
하지만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주변에 어디를 좀 가볼까~ 하다가
가까운 곳에 위치한 황우지 해안으로 가기로 한다.
여전히 녹아내리게 더운 날씨지만,
좋아라하는 올레꿀빵 먹으며 잠시 쉬었다 가기.

혹시나 해서 가져온 스노쿨 세트를 손에 들고 황우지 해안으로~~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한 곳이라고 듣고 왔는데,
의외로 사람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서
들어갈까 말까 한 20분 정도 고민하다가 남편만 들어갔다.


멀리서 보니 뒷태가 딱 잠수부구만. ㅋㅋㅋㅋ

꼬꼬마들과 뒤섞여 잠수를 하던 이 남자는
진짜 볼 거 없고 성게밖에 없다고 투덜대며
소금에 절인 젓갈이 되어 걸어나왔다. ㅋㅋㅋ

염장하고 나오신 분은 굉장히 불쾌해했던
심하게 고온다습한 날씨~ ㅋㅋㅋㅋ

옆의 꼬꼬마를 데려온 가족 분들은 귤껍질과 담배꽁초를 바다에 마구 투척해서 날 화나게 만들었다.
제발 그러지 말자... 이 무식한 아줌마 아저씨들아...
다시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한 후
저녁먹기에는 여전히 이른 시간이지만
어쨌든 오늘의 만찬 흑돼지를 먹으러 간다.
장소는 맛좋은 늘고팡~
여기는 고기도 맛있지만 싱싱한 육회(를 구워 먹었지만...)와 단호박전이 완젼 맛있다. ㅋㅋㅋ
넘 많이 먹어서 배가 찢어지는 상태로 나오는데 아줌마가
"그렇게 안생겨서 진짜 많이먹네~ 아까 밥도 다먹더니"
라고 하셔서 좀 당황... ㅋㅋㅋ
그래도 맛있는건 많이 먹기.
전 혼자가 아니니까요~ㅎㅎㅎㅎ




그리고 근처에 이마트에 들렀는데, 이제야 해가 뉘엿뉘엿 노을이 져간다.
옥상 주차장에서 바라본 바다~
마트에서도 제주는 어여쁘구나~

그리고 마트에서 본 칼슘우유...
하르방이 칼슘먹고 다리가 길어졌나보다.
심오한 패키지 디자인에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덧글
남편분 젓갈남도.. 빵터짐 ㅎㅎㅎㅎ
전 다담주 추석연휴때 제주가요.. 바다엔 못들어갈 것 같은 슬푼 예가뮈...ㅠㅠ
바다엔 못들어가도 추석 연휴에 제주도라니 좋으시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