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3 by writendraw



심신이 피폐해진 우리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월정리 쪽으로 옮겨 커피를 마시러 갔다.
예전과 그대로인 것 같다가도 또 달라진 듯한 그런 오묘한 분위기.
나중에 사람들에게 들은 얘기지만, 주인 분들이 나뉘면서 커피숍도 두 개가 되었다고 한다. 
어쩐지 뭔가 달라진 듯한 느낌이 그거였던 것 같다.

나는 좋아했고, 친구는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던.
풍경은 매우 좋았지만, 차 맛은 그리 좋지 않았던.ㅎㅎㅎ
이 곳에는 개 대신 고양이가 몇 마리 있었다. 
그 중 한 마리는 무척 사람을 잘 따랐는데, 특히 친구와 그 짧은 시간 동안 급격하게 친해진 것처럼 보였다.
 오더니 쌕쌕 소리까지 내면서 품에 파고든다. 이런 귀여운 고양이를 보았나. ㅎㅎㅎ
길게 뻗은 해변 도로를 달리거나 혹은 가만히 앉아서 파도 치는 바다를 볼 수 있는게 참 좋았다.

나오니 새카만 밤에 쏟아질 듯 많은 별들.
황홀한 풍경이었으나 한편으로는 겁이 났다.
밤 눈이 어두운 우리는,
네비대로 가면서도 남의 집에 2번이나 들어가서 동네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쳤다...;;;

2월, 제주의 밤은 새카맣고, 새카맣고, 새카맣고, 바람이 몹시 차가웠다.

어둠을 뚫고 겨우 겨우 찾아간 게스트 하우스에서 1000원을 주고 컵라면을 하나씩 먹었는데,
한밤의 컵라면은 왜이리 맛있는걸까. ㅋㅋㅋㅋ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뭔가 공감이 갈 듯 가지 않기도 하고. 다들 다른 듯 하지만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혼자 생각한다.
회사를 다니다가 여행온 제주에 와서 자유로운 삶은 동경하다가 정착하고,
장을 구경하거나 동네 주민들과 어우러져 살면서 진짜 인생이 여기있구나. 나는 지금 내 인생을 사랑해~
처음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는 우와~ 했는데, 생각할 수록 내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밤에 미친듯이 추워서 코트, 후드 등 있는 옷를 다 입고 잤는데도 잠을 거의 못잤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는 좋아서 해변도로를 따라 달리며 일찍부터 찾아간 곳은 명진전복.
아 진짜 맛있음. 쩝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치: 월정리 해변, 가격: 돌솥 13,000원, 죽 10,000원, 맛: 기가 막히는 맛, 또 가고 싶음. ㅠㅠ


그리고 돌아오는 길.
밤새 찬데서 잔 바람에 입이 돌아가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
몸은 점점 안좋아지고 비몽사몽.

집에 돌아와서 제주식 몸보양식으로 차려본 구운 귤들.
요렇게 살짝 태워서 까먹으면 엄청 맛있음. 따뜻한 귤차를 먹는 기분이랄까.ㅋㅋㅋㅋㅋ

짧은 제주도. 
그치만 좋은 제주도. 안녕~ 다음에 또 만나요~ : )



덧글

  • raonse 2013/03/02 17:56 # 답글

    돌솥밥 맛있겠어요!!
    고양이도 이쁘고 그림도 이쁘고 ;)
  • writendraw 2013/03/03 08:04 #

    감사합니다~ ^^

    돌솥밥 정말 맛있어요! ㅎㅎㅎㅎ
  • nenneko 2013/03/03 14:11 # 삭제 답글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께!ㅋ
  • writendraw 2013/03/05 22:30 #

    응~~!!ㅎㅎ
  • puresun 2013/03/04 11:48 # 삭제 답글

    돌솥과 죽의 비쥬얼이 장난아니다!!
  • writendraw 2013/03/05 22:31 #

    맛은 더좋아~~ㅎㅎㅎ
  • 은정 2013/03/31 20:11 # 삭제 답글

    귤을 태워 먹는 걸 처음 보는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완전 신기함~ 맛이 궁금해 ㅎㅎ
  • writendraw 2013/04/06 20:59 #

    맛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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